[앵커]
그동안 헌법재판소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국가 최고 책임자의 공석이 길어질수록 국가적 혼란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었을 텐데, 헌재가 당초 세웠던 방침을 바꾸고 역대 대통령 탄핵 심판 중 최장기 숙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시작부터 신속 심리를 강조했습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 (2024년 12월 27일) : 대통령 탄핵 사건이 다른 어떤 사건보다 중요하죠, 당연히. 무조건 앞에 있는 사건부터 처리해 나가는 게 아니라 가장 시급하고 빨리해야 하는 사건부터…]
변론기일은 주 2회에 열렸고 저녁 늦게까지 증인 신문을 진행하며 심리에 속도를 냈습니다.
전례에 비춰 지난달 25일 변론 종결 뒤 2주 내엔 결론이 날 거란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탄핵소추로부터 64일째, 변론 종결로부터 14일 째에 선고가 나왔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소추 뒤 92일, 변론 종결로부터 11일 뒤에 파면 선고를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의 경우 주말인 23일 기준 소추 뒤 100일 변론종결 이후 27일을 넘기게 됩니다.
헌재가 대통령 탄핵 심판에 속도를 내온 건 행정과 군사, 그리고 외교 분야의 수장의 직무 정지 상태가 길어질수록 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탄핵 인용과 기각을 놓고 근거없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파면하라, 기각하라, 각하하라" 등 변론 종결 뒤 헌재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글만 100만 건이 넘습니다.
헌재 앞에선 오늘(19일)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부딪히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곽세미]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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