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선 또다시 '판사 신상 털기'가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무죄 준 판사들을 공격하자며 배우자 신상까지 퍼 나르고 있습니다.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 무죄 선고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시각 고등법원 앞 집회는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사법부입니까! {아닙니다! 사퇴하라!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공격은 판사 개인에게 집중됩니다.
[사법부를 믿을 수가 없어요. 판사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완전히 XXX들이 판결을 내리고 있는 거 아닙니까?]
[저런 XXX들 나중에 변호사 나오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한 참가자는 법원 출입구까지 다가가 땅바닥에 드러누워 버립니다.
사법부에 대한 공격은 또다시 판사 개인 신상 공개로 이어졌습니다.
헌법재판관들에게 그랬듯 판사 주소와 가족 등 개인정보를 캐내 압박하는 '신상 털기'에 나선 겁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심 판결을 한 합의부 판사 3명의 얼굴 사진과 출신 지역 배우자 신상까지 퍼 나르고 있습니다.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공격하자"고 선동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뚜렷한 근거 없이 '좌파 판사' '우리법 소속'으로 몰아가는 목소리도 나왔고 여기에 국민의힘 의원까지 가세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오늘 재판하신 세 분, 사법의 흑역사의 주역으로 이름을 올려야 될 지경입니다. 우리법연구회 소속이고 정치 편향적이다, 이 얘기가 계속 나와서…]
판사 탄핵 국회 청원까지 올라왔는데 청원인은 "온갖 궤변과 납득 어려운 판결로 판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신의한수' '신자유연대tv']
[영상취재 신동환 / 영상편집 지윤정]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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