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전체 회의 참석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감독과 선수들
7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선수들이 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고(故) 최숙현 선수가 남긴 녹취 파일에서 가장 '증거'가 적은 가해 혐의자는 남자 선배다.
그러나 대한철인3종협회가 추가 피해자와 피해 목격자를 조사하는 동안 해당 남자 선배의 가해행위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남자 선배는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지만,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남자 선배에게 '자격 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영구 제명을 당한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과 여자 선배보다는 징계 수위가 낮지만, 공정위는 남자 선배를 예상보다 높은 수위로 징계했다.
또 다른 피해자와 목격자의 증언이 중징계의 근거였다.
철인3종협회는 6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에 6명의 추가 피해자 혹은 목격자의 증언 등을 담은 자료를 제출했다.
남자 선배는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공정위는 피해자들이 제출한 자료를 더 신뢰했다. 법률적인 조언을 받은 듯한 남자 선배의 태도에는 실망했다.
공정위는 "해당 선수는 징계 혐의를 부인했고,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 오히려 본인이 억울하게 징계를 받는다고 주장했다"고 남자 선수의 소명을 전하며 "여러 선수의 진술 증거, 징계 혐의자로 인해 선수 생활을 그만둔 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진술 영상, 고 최숙현 선수와 다른 선수의 진술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중징계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7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안영주 스포츠공정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고 최숙현 선수는 대한체육회와 협회에 제출한 진정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