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대광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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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전남도와 정부가 처음 시행한 안심 해수욕장의 성수기 예약률이 절반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분위기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지만 애초 인파가 많지 않은 전남지역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예약제를 도입한 것 자체가 빗나간 정책이라는 시각도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안심 해수욕장 제도를 도입한 도내 11개 해수욕장의 예약률은 이달 25일 오전 기준으로 51.99%였다.
이들 해수욕장 전체 수용인원은 8천788명으로 이날 현재 4천580명이 예약했는데 극성수기 주말인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치다.
11개 해수욕장 중 수용인원이 500명인 해남 송호해수욕장만 예약률이 70%일 뿐 나머지 10개 해수욕장 예약률은 겨우 절반에 그쳤다.
수용인원이 2천명으로 가장 많은 보성 율포해수욕장의 경우 예약률은 51.55%였으며, 수용인원이 1천명인 완도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도 52%였다.
역시 극성수기인 8월 1일 낮 예약률도 54.5%에 머물렀다.
해수욕장 예약제는 해양수산부에서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해수욕장 이용객 밀집도 완화를 위해 제안한 정책이다.
이용객이 예약시스템을 통해 해수욕장별 이용객 혼잡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어 일부 해수욕장으로 집중된 이용객을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성 율포해수욕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수욕장 방문객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발열 체크 등을 거친 후 지정된 출입구로 입장할 수 있다.
전국 최초로 안심 해수욕장 예약제 운용에 나선 전남도는 코로나19 감염 예방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생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감염병에 대비하는 정책실험의 의미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저조한 예약률로 이러한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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