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폭우 속에 구조활동
(후쿠오카 교도=연합뉴스) 일본 규슈 북부에 집중 호우가 내린 가운데 7일 오후 후쿠오카(福岡)현 오무타(大牟田)시에서 경찰이 보트를 이용해 주민을 이송하고 있다. 2020.7.7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규슈(九州) 지역에서 수일간 이어진 집중 호우로 인명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규슈 북부를 강타한 폭우로 인해 후쿠오카(福岡)현과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최근 수일 동안 사망자가 55명 확인됐다.
또 심장과 호흡이 멈춘 '심폐정지' 상태로 2명이 발견됐다.
소생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지만, 대규모 재난 상황에서 심폐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들은 나중에 사망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
폭우로 침수된 일본 구마모토현 일대
(히토요시 AFP=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현 남부 히토요시의 시가지가 4일 시간당 최고 100㎜가량의 폭우가 쏟아진 탓으로 대거 물에 잠겨 있다. 당국은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현의 주민 20여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jsmoon@yna.co.kr
폭우로 인한 실종자는 13명이다.
사망·심폐정지·실종자는 합계 70명에 달했으며 수색 활동이 이어짐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7일 시간당 강수량이 구마모토현 미나미오구니마치(南小國町)에서 82㎜, 오이타(大分)현 히타(日田)시에 80.5㎜를 기록한 것으로 관측했다.
오이타, 후쿠오카, 구마모토, 나가사키(長崎)현 일부 지역에서 24시간 강수량이 400㎜를 넘었다.
폭우로 무너져 내린 일본 구마모토현 도로
(구마무라 교도=연합뉴스) 일본 구마모토현의 구마무라에서 6일 한 주민이 폭우로 무너져 내린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jsmoon@yna.co.kr
구마모토현에서는 산간부를 중심으로 도로가 유실돼 고립된 마을이 속출하고 있다.
구마모토현 야쓰시로(八代)시 사카모토마치(坂本町)의 경우 약 70가구가 모여 있는 마을 두 곳에서 전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