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해양스포츠제전 참가한 최숙현 선수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23세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故) 최숙현 씨가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고 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말 다행입니다. 증언해 준 선수들에게 고맙고요. 하지만…."
귀한 딸을 가슴에 묻은 고(故) 최숙현 씨의 아버지 최영희 씨는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징계 대상자 심의 결과를 듣고 안도했다.
그러나 곧 울먹였다.
최영희 씨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딸에게 고통을 준 (김규봉) 감독과 (장 모) 선수가 영구제명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공정위에서 이런 결정을 내려줘 고맙다"라고 말하면서도 "이렇게 할 수 있었는데 왜 그전에는 움직이지 않았을까"라고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어 "공정위 결과를 듣고 딸 생각을 더 많이 했다. 조금만 더 빨리 움직이고, 사실 파악에 나섰다면 우리 숙현이가 살아 있었을 텐데…"라고 울먹였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6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7시간여의 긴 회의 끝에 "고(故)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내몰고, 여러 피해자를 만든 김규봉 감독과 장 모 선수를 영구 제명한다"고 발표했다.
오후 4시에 시작한 공정위가 오후 11시께 끝났다.
문체위 전체회의 참석한 가해 혐의자
7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선수들이 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공정위 결과를 기다리던 최 씨는 안도하면서도, 딸을 향한 그리움에 휩싸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 자료를 보면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는 2020년 2월 6일 경주시청에 가혹행위 내용을 신고했다.
이후 3월에는 최숙현 선수와 가족이 대구지방경찰청과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