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공정위 나서는 김규봉 감독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7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경주 트라이애슬론 감독이 소명을 마친 후 회의장에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유망주인 고(故)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가해자 3명과 또 다른 폭행 가해자인 '팀닥터' 안주현 씨가 대한체육회 조사에서 입을 맞춘 정황이 포착됐다.
7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운동처방사로 고인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녹취록에 등장하는 안주현 씨는 6월 23일 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조사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김규봉 경주시청 감독을 감싼 것으로 드러났다.
고 최숙현 씨가 삶을 마감하기 사흘 전의 일이다.
안 씨는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술을 먹고 고 최숙현 선수를 불러 뺨을 몇 차례 때렸고, 폭행 사유는 기억이 안 난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체육회에 제출했다.
또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이 자신을 제지해 진정시켰고, 경찰 조사에서도 이런 내용을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김 감독을 향한 오해와 누명을 풀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팀과 관계자들에게 누를 끼친 점을 사죄한다고 했다.
"폭언·폭행한 사실이 없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과 선수들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6 saba@yna.co.kr
체육회는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 때 국회의원들에게 배포한 자료의 경과보고에 안 씨의 진술서를 받았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4월 8일 고 최숙현 선수의 폭행·폭언 피해 사실을 접수한 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는 신고서에 적시된 김규봉 감독과 여자 선수 A, 남자 선수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