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체육회 인사위에 나타난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2일 오후 경북 경주시 황성동에 있는 경주시체육회 사무실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을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으로 만든 김규봉 감독과 간판급 선수 장모 씨가 동시에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둘은 서로에게는 가장 고마운 감독이자 선수였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한 감독'과 '선수들을 이간질하고 따돌리는 선배'라는 두 얼굴을 한 존재였다.
출발을 함께했던 김규봉 감독과 해당 선수는 영구 제명의 철퇴도 동시에 맞았다.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6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7시간여의 긴 회의 끝에 "고(故)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내몰고, 여러 피해자를 만든 김규봉 감독과 장 모 선수를 영구 제명한다"고 발표했다.
공정위는 "위원회가 확보한 녹취 파일, 영상 등 자료들과 징계혐의자의 진술이 상반됐다. 하지만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최숙현 선수뿐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의 여러 진술을 분석했고 징계혐의자의 혐의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팀을 총괄해야 하는 자리에 있음에도 직무에 태만했고 폭력 행위를 했거나 이를 방관했다. 체육인 품의를 훼손한 혐의가 짙다. 장 선수는 징계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관련 진술을 살펴보면 지속해서 폭행과 폭언한 사실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구체적으로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스포츠공정위 회의 들어서는 장모 씨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7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고 최 선수의 선배 장모 씨가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번에 영구 징계 처분을 받은 장 선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 여자 개인전에서 3위에 올랐다.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