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당수 주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가을에 학교를 열어야만 한다"며 수업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가을에 학교를 열어야만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 같은 글을 올린 뒤 곧이어 올린 트윗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민주당원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수업 재개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윗에서 "부패한 조 바이든과 민주당원들은 가을에 학교를 열기를 원치 않는다.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 이유 때문!"이라며 "그들은 그것이 11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틀렸다. 사람들은 다 안다"고 비난했다.
11월 대선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이 수업 재개를 가로막는다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초·중·고교와 대학교 중 어느 과정을 열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인지, 또 어떤 조치를 고려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최근 대학들은 잇달아 올 가을학기 계획을 발표했으며 일부는 일정을 조정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버드대는 가을학기에도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업 재개와 관련해 대통령은 제한적 결정 권한만 갖고 있다. 대다수 학교는 주 정부 및 지역 정부 관할이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업 재개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경제 정상화 조치 후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대다수 주는 가을학기 수업 재개를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학교 휴교령에 운행중단한 미국의 스쿨버스
[EPA=연합뉴스]
수업 재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학생들이 올가을 교실에서 수업을 듣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당국자들에게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