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우개선 안되면…" 한국공항공사도 직고용 진통
[뉴스리뷰]
[앵커]
전국 14개 공항이 속한 한국공항공사는 직원들을 자회사의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런데 노동자들은 자회사 정규직이 된 이후 처우가 오히려 나빠졌다며,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인천국제공항처럼 직접 고용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신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공항공사 노동자 2,200여 명은 올해 1월 1일부터 자회사 정규직으로 고용됐습니다.
용역회사에 소속돼 파견직으로 일할 때 보다 더 나은 처우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고 주장합니다.
"한국공항공사가 설계하고 돈만 주는 자회사. 이게 예전 용역 시절과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 소속 보안 검색 직원들이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과 달리 정규직화에도 차별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한국공항공사의 보안 직군 자회사, 한국보안파트너스 직원의 급여명세서입니다.
자회사로 전환되기 전 한 달 급여는 250여만 원이었는데, 자회사로 전환된 이후 급여는 50만 원가량 줄었습니다.
노조는 자회사가 처우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인천국제공항 사례처럼 한국공항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모회사가, 자회사가 나서줘야 합니다. 무작정 직고용이 아닌 최소한의 안정된 자회사라도 정착시켜 임금 및 처우개선을 해줘야…"
일각에선 점진적인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자회사 형태로 전환이 되면, 초기부터 좋은 조건으로 일자리를 만들어드리긴 어렵고요. 자회사의 경영 실적을 보아가면서 점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한국공항공사가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다시 한 번 직고용 논란에도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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