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대 '코로나 파티' 갔다가 사망…"내 실수" 유언
[앵커]
미국 젊은이들이 코로나19 위험을 가볍게 여기고 파티에 참석했다가 감염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확진 환자를 접촉해 누가 먼저 감염되나 내기를 하는 이른바 '코로나파티'까지 유행하고 있는데요.
한 30대 남성은 이러한 파티에 참석했다가 후회하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해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일주일 새 47명이나 확진됐는데, 대학 측은 사교모임과 파티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한 것은 학생들의 클럽 하우스 사교 모임이나 몇몇 파티들과 명백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심지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코로나 파티'까지 유행합니다.
감염환자를 일부러 접촉한 뒤 가장 먼저 전염되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파티입니다.
앨라배마주의 한 대학에서도 코로나 파티가 열렸고, 참석자 중 8명이 감염됐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소문인 줄 알았는데 조사를 해보니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의사들과 주 당국도 사실 확인에 도움을 줬습니다."
최근 텍사스주의 한 병원에서 숨진 30대 남성도 코로나 파티 참가자였습니다.
그는 죽기 전 "코로나는 거짓말인 줄 알았다. 내가 실수한 것 같다."는 유언을 남겨, 코로나19 위험성을 간과하는 일부 젊은이들에게 경종을 울렸습니다.
한편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일부 주에서는 재봉쇄를 결정했습니다.
모든 술집은 문을 닫았고, 식당의 실내 영업도 금지됩니다.
"우리가 주 전역에서 문을 닫게 하는 업종은 식당, 포도주 양조장, 영화관, 가족 오락실, 동물원, 박물관, 카드게임장, 바 등입니다."
뉴멕시코주는 식당과 맥주 양조장 실내 영업을 중단시켰고, 웨스트버지니아주 역시 술집 영업을 금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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