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박원순 의혹' 특검까지 거론…與 대응 고심
[앵커]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어제 오후 5시께 이해찬 대표가 당대변인을 통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 "피해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고 밝힌 이후 민주당에서 추가 메시지가 나오진 않았습니다.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이낙연 의원은 오늘 오전 기자들을 만나 "시기가 되면 할 말을 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고심 중인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박 시장 영결식이 끝나자 본격적인 문제 제기에 나섰습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시장 관련 의혹을 밝히기 위한 청문회를 요구하고, 여기서 충분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서울시장 비서실 차원에서 성추행 방조 또는 무마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민주당에서도 박 시장 의혹과 관련한 자체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안희정, 오거돈 사태에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 실망이 적지 않다며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성평등 교육이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은 "당사자가 성추행 피해를 주장할 권리는 있지만,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 자체는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어 "고소인 측에서 제기한 문제가 법적인 주장인지, 심정을 표현한 것인지는 판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정의당에선 류호정, 장혜영 의원이 박 시장 조문을 거부했는데, 이와 관련한 찬반 논쟁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정의당 탈당계 신청이 줄을 잇기도 했는데요.
오늘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