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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지난 4일 대규모 폭발 참사를 겪은 레바논이 그 피해를 추스르기도 전에 다시 혼돈에 휩싸였습니다.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연일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대통령의 사진을 불태우고 의회 건물 등 정부 기관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서 발생한 폭발이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의 탓이라며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의 말 직접 들어 보시겠습니다.
[레바논 반정부 시위 참여자 : 우리 요구가 충족될 때까지, 선거를 치르고 정부의 세 권력(대통령, 총리, 국회의장)이 : 모두 무너질 때까지 우리는 거리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레바논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총리가 실권을 쥐고 있는 내각제에 가깝습니다.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현 내각은 올해 1월 이슬람 시아파 정파 헤즈볼라의 지지를 얻으면서 출범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경제 위기에다 이번 폭발 참사까지 겹치면서 결국 우리 시간으로 오늘(11일) 새벽 총사퇴를 결정했습니다. 레바논 보건부 장관의 말 들어보시죠.
[하마드 하산/레바논 보건부장관 : 사퇴도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표시로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주변국들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폭발 참사 이틀 뒤 직접 현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23년부터 20년 동안 레바논을 식민 지배했던 프랑스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식민지 시절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 이같은 우려와 비판도 나옵니다. 레바논과 우호적 관계에 있는 이란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레바논의 민감한 국면을 이용해 일부 서방국가들이 물고기를 낚으려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