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브리핑 중간에 갑자기 자리를 뜨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호원이 갑자기 연단으로 올라와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 나가야 한다" 이렇게 말을 했고요. 밖으로 안내를 했습니다. 대통령이 아무런 설명 없이 긴박한 모습으로 사라지자, 중대사건이 발생한 게 아니냐 여러 가지 추측이 나왔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조 반장 발제에서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나가셔야 합니다" 트럼프 브리핑에 뛰어든 경호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열변을 토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그런데 누군가 단상 위로 올라와 나지막이 말을 건넵니다.
잘 안 들리시죠? 트럼프 대통령도 그랬나 봅니다. 뭐라고요? 되묻습니다.
[뭐라고요? 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경호원의 이야기를 듣더니 이내 브리핑룸을 빠져나갔습니다. 기자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 경호원이 도대체 뭐라고 한 걸까요? 소리를 좀 키워 봤습니다.
[Sir, we're just going to have to step outside (대통령님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대통령님,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겁니다. 대통령이 브리핑 도중 갑자기 사라졌으니 기자들도 바빠졌습니다. 뭔가 중대한 사건이 벌어졌다, 외신들이 타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5분 뒤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브리핑룸에 등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0일) : 언제나 신속하고 아주 효과적으로 일하는 비밀경호국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백악관 밖 울타리 근처에서 총격이 있었고, 누군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을 맞은 사람은 용의자였고, 무장한 상태였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들이 당시 상황에서 당황했느냐 묻자 짐짓 여유로운 대답을 내놨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0일) : 나도 잘 모르겠네요. 내가 당황했던 것처럼 보여요? 안타깝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