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 소식부터 시작합니다. 상당 부분 비가 그치긴 했지만 기상청은 전남과 경상도 일부 지역 제주도 등에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11일)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해 집중 호우 피해와 복구 상황을 직접 점검했습니다. 여야 등 정치권은 앞다퉈 수해 현장으로 내려가 복구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4대강 관련 논란도 가열됐는데요. 정종문 반장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49일째 내리는 장맛비는 오늘도 전국에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오늘부터 '가장 긴 장마' 기록을 새로 써가기 시작했습니다. 기상청은 충북남부와 경북북부에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일부 충청도와 강원 남부, 제주도에는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이틀 새 최대 20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서울 성동구 누적 강수량은 194.5mm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높아진 수위 때문에 주요 도로들이 폐쇄되면서 출근길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어제 태풍 장미가 소멸되기 전까지 많은 비를 뿌렸는데 추가 사상자는 없었습니다. 오늘 오전을 기준으로 전국에서 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고, 여전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는 13명입니다. 다만 산사태가 심했던 만큼 이재민은 늘었습니다. 4400여 세대, 75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1600여 세대, 3000여 명의 시민들은 수해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장마, 커지는 피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집중 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 : 피해 규모도 매우 심각합니다. 국가적으로 수많은 재난을 겪으며 안전 관리 시스템을 꾸준히 발전시켜왔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9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습니다. 매우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