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상청은 오늘(28일)부터 설악산의 단풍이 시작됐다고 발표했습니다. 2주 정도 지나면 단풍이 절정일 텐데요. 그런데 곳곳에서 코로나19와 마주한 요즘 단풍 구경 괜찮을지 걱정도 됩니다. 실제로, 얼마 전 산악회에서 집단 감염이 나오기도 했죠. 특히 산 속에선 '거리두기' 말고는 별다른 규정도 없습니다.
지금 국립공원 모습은 어떤지, 밀착카메라 정원석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단풍이 들기 시작한 오대산 탐방로 모습입니다.
올해 단풍은 오대산과 설악산이 가장 빠르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을 제외한 국립공원 방문객 수는 좀 줄었다곤 하지만 그래도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순 없는 상황입니다.
산 정상에서부터 계절에 맞춰 색이 변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단풍놀이 시즌이 시작된 건 아니지만 벌써부터 산을 찾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박성진/서울 역촌동 : 단풍이 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은 했어요. 별로 단풍이 안 들었는데요. (단풍 들면) 그때는 사람 많아서 안 올 거예요.]
이제 막 단풍이 어렴풋이나마 보이기 시작한 지리산 성삼재 모습입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 중순에 접어들면 본격적인 단풍 모습을 볼 수 있을 텐데요.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격하되면서 노고단 등산로가 재개방되자 주차장에 평일인데도 차가 많습니다.
마스크를 쓴 등산객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창지/전북 남원시 : 오늘 같은 경우는 사람이 없으니까 저도 마스크 쓰려다가 (사람이) 없어서 안 쓰는데요. 써야 되겠죠, 아무래도…]
[신민순/부산 사하구 : 마스크를 하니까 힘들지. 숨을 마음대로 못 쉬고 그러니까 더… 시국이 자꾸 이런 상황인데 좀 떨어져 줬으면…]
국립공원 공단 측에서도 등산 내내 마스크를 쓰라고 강제하긴 어렵습니다.
실내 방역과 실외서 50인 이하 모임 금지 등 규정 외에 등산객과 관련된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마스크에 불편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박법수/경기 수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