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 대응에 대한 책임론이 커진 뒤에 국방부가 오늘(28일)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처음에는 해당 공무원을 구조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앞서 청와대를 연결했지만 시신 훼손 등 핵심 정보를 놓고도 정부 안에서 혼선이 있는데요. 바로 국방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한길 기자, 우선 오늘 국방부가 새롭게 밝힌 내용부터 좀 구체적으로 전해 주시죠.
[기자]
국방부 핵심 관계자가 오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얘기인데요.
북한이 상당 시간 동안 A씨를 구조하려는 정황을 보이다가 상황이 갑자기 반전돼 A씨를 사살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A씨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밧줄로 배와 연결했고 이걸 인도적 조치라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국회 국방위원장도 비슷한 보고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민홍철/국회 국방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25일) : 북한군이 (A씨를) 3시간 정도 계속 가까이 관리를 하고 있다가 또 분실을 했다고 합니다. 2시간을 찾았다는 거죠.]
[앵커]
북한이 구조를 하려다가 갑자기 사살했다는 건 도망가려고 해서 총을 쐈다는 북한 주장과는 다른 내용 아닌가요?
[기자]
현재까지 우리 군과 북한의 의견이 다른 부분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A씨가 월북 의사를 밝혔는지 아니면 북한 주장대로 도망가려 했는지 그리고 북한군이 A씨의 시신을 훼손했는지 여부입니다.
저희가 오늘 국방부와 합참에 혹시 이런 정보 판단에 달라진 게 있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달라진 게 없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군 관계자는 당시 첩보 내용이 매우 구체적인 데다 북한이 거짓정보를 흘릴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서 합참 관계자 역시 지난주에도 브리핑을 하려면 정보가 10개가 더 종합이 돼야 하는데, 1개만 종합이 안 돼도 뒤집힐 수 있다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 브리핑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남북이 주장하는 사실관계가 다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