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무원 A씨 피격 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공동 조사를 북측에 요구했지만, 북한은 "영해 침범을 하지 말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의 각종 첩보 분석 내용과 북한의 주장 중 일부가 엇갈리는 만큼 추가 조사가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 전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며 "유사 사건 발생을 막기 위한 남북 의지가 말로 안 끝나도록 해법을 공동으로 모색하자"고 말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고석승 반장 발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되었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들의 상심과 비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들께서 받은 충격과 분노도 충분히 짐작하고 남습니다.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는 남북의 의지가 말로 끝나지 않도록 공동으로 해법을 모색해 나가길 바랍니다. 대화가 단절돼 있으면 문제를 풀 길이 없고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적인 대책도 세우기가 어렵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북한을 향해 이번 사건 조사 등을 위한 공동 협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정부로서는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 "협력하지 않으면 실효적인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며 "비극적 사건이 사건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대화 협력의 기회를 만들고 남북 관계를 진전시킬 계기로 반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군 통신선 복원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쉽게 부각되는 것은 남북 간의 군사통신선이 막혀 있는 현실입니다. 긴급 시 남북 간에 군사통신선을 통해 연락과 소통이 이루어져야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이나 돌발적인 사건 사고를 막을 수 있고 남북의 국민이나 선박이 해상에서 표류할 경우에도 구조 협력을 원활히 할 수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