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8일)부터 2주간 추석 연휴 특별 방역기간이 시작됩니다.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면서, 마을 잔치 등 추석 특성에 맞춰 강화된 별도의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교육부는 만약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12월 3일 수능을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 발표했는데요. 이를 위해 전국 고등학교는 수능 1주일 전부터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갑니다. 코로나 관련 소식을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경남 산청군엔 최근 내로라하는 시화전에서 입상한 지리산 할머니들이 삽니다. 경남도 행복글상을 수상한 여든네 살 박옥영 할머니의 시인데요. 제목 '아파요.' "난리가 났는가 세상이 참 시끄럽네. 열다섯에 전쟁을 다 봤는데, 뭰 일인지 다 마스크로 낯짝을 가리고, 손자놈이 코빼기도 안 보이네" 바로 그 코로나에 대한 시입니다. "코로나가 뭐이단가 죽일놈. 내손에 죽이삐야 하는데. 요양원에 있는 울 영감도 못보고 우짜면 좋노" 아마 몇 달째 할아버지 병문안도 가지 못하셨나봅니다. 마지막으로 "살다본께 별일이다. 우쨌든 다 아프지 말고, 나라에서 시키는데로 하소. 코로나야 빨랑 가버려라"하고 마무리 짓습니다. 코로나 인해 답답한 일상 또 만나지 못하는 가족들, 친구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담긴 시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든이 넘은 할머니도 살다 살다 처음이라는 이번 추석,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정부는 가급적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면서, 오늘부터 2주간을 추석 연휴 '특별 방역기간'으로 설정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그리운 자녀와 함께하지 못하는 부모님들의 아쉬움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식당과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관리자께서는 입장 인원 제한, 고위험시설, 전통시장, 철도 역사 등에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강화된 수칙, 몇 가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단 전국적으로 거리두기 2단계의 핵심조치가 그대로 유지되고요. 실내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