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 해 중 농촌이 가장 바쁠 시기가 바로 가을이죠.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일손 구하기가 참 어렵다고 하는데요.
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아 편하게 농사를 지으면서도 농작물의 생산량은 더 늘릴 수 있는 스마트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스마트팜의 기술 수준,과연 어느정도인지 정동욱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푸른색 컨테이너 박스 안으로 들어가자 반도체 공장같은 클린룸이 펼쳐집니다.
방진 위생복을 입은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아파트 모양의 높은 선반엔 채소가 가득합니다.
[김현중/수직형 스마트팜 관계자]
"같은 공간 내에서 더 많은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층 수를 높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영양분이 담긴 물은 흙을 대신하고 햇볕은 LED등이 대체 했습니다.
온도와 습도가 모두 자동으로 조정되는 2천제곱미터 스마트팜에선 매일 1톤 가량의 채소가 생산됩니다.
외부와 차단돼 병충해가 없고 4계절 내내 파종과 수확이 동시에 가능해 생산량은 동일 면적 밭의 40배가 넘습니다.
[한기원/수직형 스마트팜 팀장]
"샐러드 채소가 항상 혹서기 혹한기에 수급에 항상 문제가 생겼습니다. 수직 농장, 인도어팜을 운영함으로 인해서 매년 안정적으로 월물 수급이 가능함으로써…"
최근 광양항에서 남극 세종기지로 떠난 극지형 스마트팜.
뿌리와 줄기가 굵어 물 위에 키우는 기존 스마트팜 방식으로 재배가 어려웠던 수박과 오이 등 과채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단열 성능은 강화하고 농촌진흥청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친환경 인공 흙, 배지를 사용한 덕분입니다.
잎 채소를 포함한 수확량은 하루에 2kg, 남극기지 30명 대원이 먹기에 충분합니다.
[박선우/스마트팜 책임연구원]
"극지에서는 이제 채소를 재배할 수 없다보니까 냉동돼있는 채소들만 섭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먹던 것과 동일한 채소를 섭취할 수 있게…"
컨테이너 방식의 실내형 스마트팜 대신 기존의 비닐하우스를 스마트팜으로 바꾸는 기술도 개발됐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