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556조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국회 시정연설을 오늘(28일) 했습니다. '위기에 강한 나라'를 주제로, 코로나 방역과 경제 회복,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내용입니다. 여야 반응은 엇갈렸는데요. 특히 청와대 경호처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몸수색 논란까지 빚어지면서,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야유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다섯 번째 시정연설을 가졌습니다. 556조 원에 달하는 내년도 나라 살림 계획을 설명하고, 국회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였는데요. 예산안 연설의 특징답게, 방점은 경제에 찍혔습니다.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 근대 이후, 감염병 때문에 전 세계가 경제 위기에 직면한 것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일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그런 가운데서도, '위기에 강한 나라'임을 전 세계에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에서 가장 선방하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전 세계의 모범국가로, 특히 경제에서는 '기적 같은 선방'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경제를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본격적인 경제 활력 조치를 가동할 때라고 했는데요.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 정부가 제출하는 2021년 예산안은 '위기의 시대를 넘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예산입니다. 또한,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대전환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을 본격 추진하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30분 정도 되는 연설 동안 경제를 총 43번, 그러니까 1분에 1번 이상 언급했습니다. 두 번째는 위기(28번), 그다음이 코로나(25번), 방역(23번), 일자리(11번) 등입니다. 이 단어들을 한 문장으로 만들어보면 "'코로나'로 인한 '위기'를 철저한 '방역'으로 극복하고, '일자리'를 지키며, '경제' 회복을 이뤄내겠다" 오늘 연설의 핵심 주제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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