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도시에 아파트 단지가 새로 들어설 때마다 학교를 배정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이 생깁니다. 학생 수에 비해서 학교가 부족하니 그러는 건데요. 바로 집 앞의 학교 말고 먼 데로 가야 하거나 강제로 전학을 가야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원래 살던 주민들과 신도시 입주민들, 또 교육청 등 여러 관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밀착카메라,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의 다음 달 입주 예정인 한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큰 횡단보도 하나를 건너 10여 분이면 갑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배정받은 학교는 다른 곳입니다.
실제 아이들이 배정받은 학교까지는 대략 1.4km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한번 아이들과 같이 걸으면서 등굣길이 얼마나 걸리는지, 안전상 위험요소는 없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출발할까요?
건너도 건너도 계속 나오는 횡단보도.
등굣길 건널목만 최소 8개입니다.
가다 주저앉기를 반복하는 아이들.
[양시호/초등학생 : 너무 멀어요. 어떻게 왔는지 어디에서 왔는지도 모르겠어요. (공무원) 아저씨들도 다 학교까지 걸어보라고 하고 싶어요.]
대로를 달리는 대형 트럭과 수많은 자동차로 부모들의 마음이 영 불안합니다.
[송지훈/학부모 : 트럭이 너무 많이 보이니까, 도로도 넓고 해서 걱정이 돼요. 셔틀버스도 지원해주고 있지 않고 해서…]
[양호열/학부모 : 이건 뭐 맞벌이하지 말라는 이야기고…잘못해서 우리 아이들이 등굣길에 사고 나면 또다시 제2의 민식이법 만들 건가요? 그걸 예방하는 게 중요하죠.]
아이들 걸음으로 학교까지 30분이나 걸렸습니다.
[힘들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못 다니겠어요.]
[엄마한테 차 태워달라고]
인천 동부교육지원청은 해당 아파트 분양 당시 이미 학교가 배정돼 있었고, 관련 규정에 따라 1.5km 이내에 있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6천 가구가 입주 중이거나 입주 예정인 경기도 김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올해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