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19 3차 대유행 정점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1교시 결시율은 예상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응시자 수도 42만 명대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경신했습니다.
김종균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19 사태가 수능 결시율을 높였습니다.
1교시 국어 결시율은 13.17%로 역대 최고입니다.
지난해보다 1.65%p 높아졌습니다.
반면 응시자 수는 42만 명대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5만6천여 명이나 줄었습니다.
코로나 19와 고3 학생 수 감소로 시험 전부터 예상된 결과입니다.
수능 시험장에서 자칫 감염되거나 격리돼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 평가를 못 보게 될까 봐 수능 점수가 필요 없는 수시 전형에 응시한 학생들이 시험을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3 수능 미응시자 : 수능 고사장은 안 가려고 합니다. 지금 수능 이후에 (면접) 3개 정도 있어요.]
수능 결시율 증가로 상위 등급의 인원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1등급 4%, 2등급 11%처럼 등급 구간별 일정 비율이 정해진 상태에서 실제 응시자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응시집단 수가 줄어듦으로 인해서 1등급 또는 2등급 커트라인 선상에 있었던 학생들은 자칫하면 1등급이 2등급으로 갈 수도 있고 2등급이 3등급으로 갈 수 있는 변수가 생겼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또 동점자가 많을 경우 특정 등급 인원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1등급은 줄고, 2등급이 늘어날 수도 있고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수험생 간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시모집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수능 최저등급을 확보하는 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만기 /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 : 과목별로 나누어보면 수십 명에서 수백 명까지 등급이 변하니까 수능 최저를 맞추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내년까지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 2022학년도 수능에서도 결시율이 등급 컷에 변수가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