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손질하는 '선행 점주' 황진성(32)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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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실직 후 딸 생일을 맞은 한부모 가정에 피자를 선물한 인천의 한 피자 가게 점주가 표창장을 받았다.
인천시 남동구는 만수동에서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황진성(32)씨에게 기부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지역사회발전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황씨는 지난 8월 실직 후 딸의 생일을 맞은 한부모 아빠에게 피자를 공짜로 선물한 사연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주문 접수 당시 '7살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다'며 '기초생활 급여를 받으면 돈을 드리겠다'는 메모를 발견했다.
이후 '만나서 카드 결제'로 돼 있던 주문을 전표에 '결제 완료'로 바꾸고 서비스로 치즈볼을 함께 넣어 피자를 배달했다.
이런 선행이 알려지자 황씨 가게에는 시민들의 '돈쭐'(돈과 혼쭐의 합성어) 세례가 이어지며 주문이 쇄도했다.
황씨는 최근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남동구 3곳과 부평구·미추홀구 각 1곳의 지역아동센터 관리 가정에 피자 100판을 전달하며 피자값의 절반을 부담하는 등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황씨는 "사소한 선행에 많은 분이 따뜻한 관심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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