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최대의 석탄 생산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탄광의 가동이 중단되고 석탄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석탄 부족 때문에 야기된 중국의 '전력 대란'이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산시 성의 한 농촌 마을.
홍수로 하천이 넘치면서 어디가 길이고 어디가 농지였는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뚝 끊어진 도로는 폭우로 불어난 물살이 얼마나 거셌는지 말해 줍니다.
[관영 CCTV 방송 :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 뒤로, 현지에서도 홍수방지 조치를 계속 보완하고 있고….]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주 산시 성에 예년의 3배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택 만 7천여 채가 무너졌고 12만 명 이 집을 떠나 대피했습니다.
누적 강수량은 200mm 정도였지만 평소 건조한 지 역이어서 이례적 가을 홍수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산간 도로에서는 낙석 피해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운전자들은 차에서 내려 직접 바위를 치워야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중국 최대의 석탄 생산 지역인 산시 성의 석탄 생산 차질입니다.
산시 성 당국은 폭우로 석탄 광산 60개가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캐놓은 석탄도 곳곳에서 도로와 철길이 끊어 져 제때 수송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석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폭우'라는 돌발 악재가 발생한 겁니다.
한 달 정도 계속되고 있는 중국의 '전력 대란'도 예상보다 길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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