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마침내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무기체계 가운데 전투기 빼고 전부 지원한 셈인데요. 러시아는 "다른 탱크들처럼 불타버릴 거"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첫 소식,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에이브럼스 탱크가 사용하는 제트유를 전장에서 조달하기 어렵다며 지원에 난색을 보여 왔는데 마음을 바꾼 겁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 탱크를 전장에서 효과적으로 운용하는데 필요한 부품과 장비를 함께 공급하고, 가능한 빨리 우크라이나군을 훈련할 것입니다.]
미국 육군의 주력 탱크인 에이브럼스는 120mm 주포와 50구경 기관총, 7.62mm 기관총을 장착합니다.
한번 완전 급유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최대 426km입니다.
미국 발표에 앞서 독일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주력 탱크 레오파드 2 지원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숄츠 독일 총리 등 나토 정상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하나입니다. 미국도 세계도 단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에이브럼스의 실제 전방 투입에는 어려움이 많아 여러 해가 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이 같은 지원 소식에 러시아는 냉소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에이브럼스 탱크의 능력이 과대평가됐다"며 "나머지와 마찬가지로 불타버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한결)
홍희정 기자 , 김영석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