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현 정부는 이런 난방비 폭등이 문재인 정부 때문이다, 이런 주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를 해보니 전임 정부 때문이다라는 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었습니다. 이후 여권이 일제히 전임 정부 탓을 하고 있는 건데요. 이게 맞는 건지, 국제 천연가스 가격의 추이를 한번 따져봤습니다.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난방비 폭등과 관련해 "전임 문재인 정부의 잘못"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참모들에게 난방비 대책을 지시하는 자리에서입니다.
오늘(26일) 여당 인사들도 윤 대통령 발언과 같은 맥락의 주장을 쏟아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문재인 정부는 대선 전까지 1년 반 동안 가스요금을 동결했다가 선거 끝난 뒤 겨우 12%를 인상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 국제 액화천연가스, LNG 가격이 급등하는데도 대통령 선거 전까지 가스 요금을 동결한 탓에 현 정부가 부담을 떠안았단 겁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취임 직후 국제 LNG 가격은 더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야당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국제 LNG 가격이 급등할 것이 예상됐는데도 지방선거 이후로 가스비 인상을 미루면서 국민 부담을 한꺼번에 더 늘렸다고 주장합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만든 정책 포럼 '사의재' 측도 "문재인 정부 시기의 가스요금 인상 최소화는 서민과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 결정이었다"며 "현 정부가 근거 없이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구혜진 기자 , 김미란, 이완근,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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