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녁 8시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이른바 '늘봄학교'가 다음 달 새 학기부터 시범 운영됩니다. 교육부가 어제(25일) 시범학교 2백 곳을 발표했습니다만, 현장은 아우성입니다.
그 이유를, 조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안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달 돌봄교실을 절반으로 줄인다고 알렸습니다.
[A씨/학부모 : 진짜 꿈에도 생각 못 했고요. 갑작스러우니까 너무. 이사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신입생이 늘어 교실이 더 필요한데 돌봄교실을 쓸 수 밖에 없다는 이유입니다.
[B씨/학부모 : 맞벌이라서 어떻게 지금 해야될지 진짜 감당이 안 되는 거죠. 저희 진짜 절실하거든요. 잠을 잘 못 자요.]
학교 측은 학교 밖 돌봄시설 등 충분히 대안을 제시했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학생수가 갑자기 늘지 않아도 문제는 많습니다.
제일 큰 건 인력 입니다.
교육부는 2025년까지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돌봄을 확대하겠다고 했습니다.
각 시도교육청 공무원 120명을 전담인력으로 지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선 회의적입니다.
[한성준/좋은교사운동 대표 : 추가 인력을 지원해 준다든가, 돌봄 전담사분들의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정규직화해서 고용을 안정화해 준다든가 구체적인 학교 지원 방안도 좀 포함되어 있어야…]
또, 아이들을 교실에 붙잡아 두는 것만이 아니라 제대로 된 교육과정도 미리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조보경 기자 , 전건구, 방극철, 김영석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