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으로 파괴 위협을 받는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의 역사지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개최한 제18차 특별 세션에서 찬성 6표, 반대 1표, 기권 14표로 이같이 결정했는데요.
오데사 역사지구는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요청하면 유산을 보호하거나 복구가 필요할 때 국제사회로부터 한층 강화된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유네스코는 설명했습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이뤄진 등재는 이 도시가 더는 파괴되지 않도록 보장하겠다는 우리 공동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유네스코는 194개 세계유산협약 당사국이 세계 유산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훼손할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의도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세계유산협약 당사국이며, 현재 임기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이번 특별 세션에 참가했습니다.
러시아는 정치적 동기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대표는 "오데사 시민들이 고의로 러시아 유산을 파괴했다"는 주장과 함께 최근 오데사 주민들에 의해 철거된 러시아 황후 캐서린 2세 동상의 재설치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오데사를 "러시아의 위대한 애국 전쟁의 영웅 도시"라고 칭하며 노래를 부르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정다운>
<영상 : 로이터·zradaxxll 텔레그램·트위터@RALee85·러시아 국방부 유튜브·구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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