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공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풍선'을 해상에서 격추시켰습니다.
중국은 외교부 성명을 통해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시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은 현지 시간 4일 오후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시켰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미 북부사령부 소속 전투기가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영공에서 중국이 보내고 소유한 고고도 정찰 풍선을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격추 작전에 앞서 안전 확보를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와 찰스턴 등 공항 3곳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습니다.
이번 격추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수요일에 풍선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을 때 나는 가능한 한 빨리 풍선을 격추시키라고 국방부에 명령했습니다. 그들은 지상에 있는 누구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고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은 바다 위에 있는 때라고 결정했습니다.]
잔해 수거는 미 국방부가 연방수사국 FBI와 함께 진행하게 됩니다.
미 국방부와 FBI는 풍선의 잔해와 정찰용 장비 등 정보 가치가 있는 모든 물체를 최대한 수거해 정밀 분석할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무력을 사용해 민간 무인 비행선을 공격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비행선이 민간용이고 불가항력에 의한 상황이라고 밝혔는 데도,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과잉 반응을 보인 것은 국제관례를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냉정하고 전문적이며 자제하는 방식으로 적절히 처리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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