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계 이주민들이 호주에 첫발을 디딘 날을 기념하는 호주 최대 국경일 '호주의 날'을 맞아 다양한 문화 축제가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한인 단체도 국경일 지역 행사를 직접 개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현장에 윤영철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호주 원주민들이 지역 토착 식물을 태웁니다.
악한 기운을 쫓아내고 이 땅의 주인으로서 모든 이들을 환영하는, 원주민 전통 '스모킹' 의식입니다.
이어서 한국 전통 부채춤이 펼쳐지고….
알록달록 화려한 색감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한인 단체가 호주의 국경일을 맞아 선보인 문화 축제 현장입니다.
이번 행사는 한인 동포를 포함해 관람객 천여 명이 참석해 호주 내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즐겼습니다.
[레이첼 문여스 / 호주 시드니 : 부채춤이 좋았고 합기도 공연도 정말 멋졌습니다.]
[가브리엘 그레드 / 호주 시드니 : 이런 행사를 호주에서 연다는 것 자체가 우리가 다문화 사회임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1788년 1월, 영국계 이주민들이 호주에 처음 도착한 날을 기념하는 대표 국경일 '호주의 날'.
이민자 비중이 30%에 이르는 다민족 국가 호주는 해마다 이맘때면 다양한 문화 행사로 떠들썩합니다.
특히 시드니 지역 행사는 한인 비영리 단체가 직접 열었습니다.
한인 단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부터 호주 연방정부 지원을 받아 국경일 행사 일부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오혜영 / 한호문화교류협회장 : 저희가 한인 단체로서는 처음으로 호주 주류사회가 중요하게 여기는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에 대해 아마 큰 점수를 준 것 같습니다. 우리 소수민족이 이 행사를 통해서 주류사회와 함께 연계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사를 직접 개최한 만큼, 한인들에겐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손석준 / 호주 시드니 : 이런 문화 행사는 (다민족이) 같이 평화롭게 사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주도적으로 이런 행사를 하는 건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유진 / 한국 공연 참가자 : 호주에 우리 문화를 더 많이 알리고 우리가 호주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 정체성도 그 과정에서 좀 더 확립해나가는 그런 의미로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이 축제에는 우크라이나와 중국 등 호주 내 다양한 민족이 함께해 저마다의 문화를 뽐내며 화합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마라냐 사이웍 / 우크라이나 공연 참가자 : 다양한 문화를 대표하는 인종들을 하나로 통합해주는 자리입니다.]
호주 최대 국경일 행사를 직접 주도하며 한국의 위상을 재확인한 동포 사회는 앞으로 더욱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YTN 윤영철 (jminlee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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