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선 '청보호'는 갑자기 기관실에 물이 차면서 뒤집혔습니다.
하지만 새 배인 데다가 당시 바다도 잔잔해 사고 원인은 의문인데요.
구조된 선원들에게선 평소 종종 물이 샜고, 출항 때부터 배가 기울어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24톤급 통발 어선 '청보호'는 지난 2일 오후 3시쯤 소라잡이를 위해 전남 진도 서망항을 출항했습니다.
인천에서 등록된 어선이지만, 주로 서남해역에서 조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일인 4일엔 저녁 7시 반쯤 전북 군산 어청도 해역에서 제주 추자도로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본격적이 이상이 감지된 것도 바로 이때부터입니다.
배가 왼쪽으로 살짝 기울더니 시간이 지나선 쉬는 공간인 선실까지 물이 들어왔다고 구조된 선원은 증언했습니다.
['청보호' 구조 선원 : 3시간 정도 항해를 했는데 베트남 선원이 침실에 물이 샌다고 기관장한테 이야기를 했나 봐요.]
가장 아래쪽인 기관실은 이미 대처 불가능할 정도로 물이 찼습니다.
그리고는 불과 10분 만에 '청보호'는 뒤집힌 채로 바다에 잠겼습니다.
평소에도 엔진 이상으로 종종 물이 샜고, 사고 당일에는 통발을 더 많이 실었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사고 어선은 건조된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새 배로 조사됐습니다.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 작년 4월에 진수된 배라고 하고요.]
사고 해역인 전남 신안 대비치도 인근의 당시 파고도 0.5~1m 정도로 비교적 잔잔했습니다.
해경은 배에 구멍이 뚫린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김해철 / 목포해양경찰서장 : 파공이 생겼다는 진술은 없습니다. 기관실에 물이 찼다, 기관장과 베트남인이 물을 푸다가 선장까지 가세해서 3명이 기관실에 있었다….]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이 현재로썬 사고 원인 추정의 거의 유일한 단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인양 이후에나 전문가 등과 함께, 조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YTN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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