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호 인양 막바지 작업 '오후 인양 성공 예상'
(신안=연합뉴스) 8일 오전 전남 신안군 임자면 소허사도 앞 해역에서 청보호를 인양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구조당국은 이날 오후 청보호를 수면 위에 바로 세운 후 배수를 실시, 선체를 내부를 수색한 후 목포 지역 조선소로 옮길 계획이다. 2023.2.8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청보호 실종자 가족들은 가족들이 선체 안에서 발견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인양이 안전하게 마무리되길 바랐다.
한국인 실종자 가족들은 8일 전남 목포시 신안군수협 가족 대기실에서 해경 측으로부터 선박 인양을 앞둔 현장 상황을 전해 들었다.
가족들은 인양 준비를 마치는 대로 뒤집어져 있는 청보호를 바로 세워 배수 작업을 실시한 뒤 내부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설명을 담담하게 들었다.
청보호 선장의 가족은 "오늘 인양을 하면 (어떤) 답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인양된 배 안에서(실종자가) 발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경이 아직 수색하지 못한) 화물칸 쪽에 로프와 부유물 많다고 한다"며 "그쪽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저희는 배에 있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인양과 수색에 대한 별도의 요구사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선장과 선원 등 한국인 2명과 함께 베트남 국적 선원 2명도 실종된 상태다.
베트남 선원들은 지난해 12월 선원취업비자를 받고 입국한 뒤 외국인 인력 알선업체를 통해 청보호에서 일을 시작했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직후 소식을 전해 들은 베트남 국적의 실종자 2명의 가족도 발견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개인 사정상 한국에 입국할 수 없는 상황을 해경에 전하며 "발견하면 사진이라도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일하는 친인척이 목포의 한 거처에서 대기하며 발견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선원 5명의 유가족은 각자 장례 절차를 진행했다.
일부 유가족들은 전날 관계기관과의 면담에서 선주의 사과와 후속 절차 협조 등을 요구했다.
구조당국은 이날 뒤집어진 청보호를 바다 위에서 바로 세워 물을 빼낸 뒤 실종자 수색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청보호를 바지선에 올리거나 바다 위에 띄워 끌고 오는 방식으로 목포의 조선소로 옮길 예정이다.
청보호는 지난 4일 밤 전남 신안군 임자도 서쪽 해상에서 전복돼 승선원 12명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가운데 5명은 선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지만, 나머지 4명(한국인 2명·외국인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