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안전연구원의 쑤쯔윈 연구원(오른쪽)
[대만 자유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학자가 중국에 맞서기 위해 비대칭 전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쑤쯔윈 연구원은 전날 타이베이국제회의센터(TICC)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저비용 고효율의 '머니볼 신화'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쑤 연구원은 대만의 가장 심각한 위협이 중국의 군사적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칭 전력이 대만 안보의 지렛대라면서 비대칭전은 기술, 전략, 조직 등의 방식을 활용해 상대방보다 저렴한 비용과 높은 효율성으로 전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투기와 호위함의 평균 제조 비용은 각각 6천만 달러(약 785억원)와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인 반면에 제조 비용이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불과한 대공 미사일과 대함 미사일이 비대칭 전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방어한 것이 비대칭 전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고 전했다.
대만 ADIZ에 진입한 Z-9와 동일한 헬기
[대만 국방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쑤 연구원은 중국군 즈(Z)-9 대잠헬기가 이전과 달리 지난 14일, 17일, 18일 등 1주일 동안 3차례 대만 동부 공역에 나타났으며 이는 인근의 중국 군함에서 이륙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중국의 육해공 3군이 대만을 상대로 저공 기습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쑤 연구원은 중국이 대만과 필리핀 루손섬 사이의 바시해협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것은 대만 서남 공역과 하나로 연결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는 바시해협이 사실상 중국 잠수함 부대가 남중국해에서 필리핀해로 진입하는 중요한 수중 회랑이기 때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