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과 유럽 각국에 F-16 전투기 지원을 촉구해 온 우크라이나가 6개월만 훈련을 받으면 자국 조종사들도 F-16을 몰 수 있는 걸로 파악됐다며 서방의 빠른 결단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세르히 홀루브초우 우크라이나 공군 참모총장은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이 미군으로부터 F-16 비행과 무기 작동법을 배우는 데 6개월이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은 현재 미그-29나 수호이(Su)-27 등 소련제 전투기로 비행하고 있는데요.
이에 미군은 F-16으로 기종을 변경하려면 어느 정도 훈련기간이 필요한지 파악하려고 최근 우크라이나군 조종사 2명을 상대로 3주간 F-16 시뮬레이터로 비행능력 평가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예상보다 높은 기량을 인정받았다는 겁니다.
홀루브초우 참모총장은 "결과가 아주 좋았다"며 "조종사들은 기술이 매우 좋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들은 우리 군의 평균적인 조종사들"이라고 강조하면서 더 실력 있는 조종사들은 6개월보다 짧은 기간에도 훈련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홀루브초우 참모총장은 F-16만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F-16을 지원받는 것이 우크라이나가 처한 상황에선 가장 바람직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다양한 전투기보다는 한 가지 전투기를 다량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F-16에 집중해왔는데, F-16은 세계적으로 4천 대 이상 있어서 교체하거나 여분의 부품을 확보하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할 경우 러시아와 서방의 직접적인 대결로 이번 전쟁이 확전할 수 있고, 옛 소련제 전투기에 익숙한 조종사들이 서방 전투기에 적응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안창주>
<영상: 로이터·미 국방부 영상정보배포 시스템·우크라이나 공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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