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를 두고 유엔 안보리가 공개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이번 회의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16일과 19일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응하기 위한 공개회의를 열었습니다.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여한 우리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에 대한 뻔뻔한 조롱"이라고 지적하면서 안보리 차원의 공식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황준국/유엔 주재 한국 대사]
"유엔 자체에 대한 뻔뻔한 조롱은 끝나야만 합니다. 북한의 계속되는 국제 의무 위반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두 나라가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공개적으로 지적했습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 대사]
"안보리의 두 이사국은 우리가 침묵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사회의 침묵은 효력이 없습니다. 북한 정권이 스스로 멈추기를 바라는 건 효과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 측은 한미연합훈련 탓이라며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이 2차 발언까지 신청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응한 군사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중국 역시 재차 나서서 긴장감을 높이는 건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이라고 비난하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겅솽/유엔 주재 중국 부대사]
"(대규모 군사훈련과 같은) 억지와 압박의 관행이 북한의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고조된 긴장 상태로 이끌고 있습니다."
회의에 참가한 각국 대표들은 북한의 16일 ICBM 발사와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물론 전술핵 폭발 모의시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각국 대표들이 안보리가 북한의 도발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두둔하고 나서면서 두 번째 안보리 회의도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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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기자(all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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