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습니다. 당초 물가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에 따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최근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등 금융권 불안이 이어지자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롬 파월 / 美 연준의장
"연준은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리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오늘 새벽 베이비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5%로 올라 2007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제롬 파월 / 美 연준의장 (지난 7일)
"인플레이션이 극단적으로 높아서, 이 나라 노동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음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기류가 급격히 바뀌었습니다.
금융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급격한 금리 인상이 지목되면서 빅스텝 대신 베이비스텝으로 다소 후퇴한 것입니다.
연준이 이번 성명에서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걸로 예상한다"는 과거의 문구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리 인상 기조가 곧 끝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다음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최민식 기자(oldbo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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