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원과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지역본부 사무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 1월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북한 지령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통해 수사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겁니다.
이정연 기자가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동운동 관련 한 연구소가 입주해 있는 건물입니다.
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전 간부 A씨는 이 건물에서 다른 인사들과 주기적인 모임을 갖고 반정부 활동을 해 온 걸로 방첩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정원과 경찰은 이곳과 함께 수도권지역 민노총 한 지부 등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민노총 수도권지역 지부 간부 B씨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방첩당국은 이들이 22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노총 전 조직국장 C씨의 하부망으로 활동해온 걸로 보고 있습니다.
대공분야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은 C씨를 주축으로 북한 지령에 따라 각 분야에서 반미, 반일, 반정부 활동을 해왔다"고 했습니다.
C씨는 북한 문화교류국 소속 대남 공작원 리광진을 통해 지령을 받은 혐의인데, 리광진은 여러 하부 조직을 두고 대남 공작 활동을 해왔습니다.
지난 1월 방첩당국은 민노총 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하면서 다수의 북한 지령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 이 XX놈들아 어딜 들어가"
지령문에는 시민단체와 연대해 윤석열 정권 퇴진과 탄핵 분위기를 조성하라는 등의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이정연 기자(viva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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