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출생 쇼크' 연속 기획, 오늘은 지난 16년 동안 정부와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짚어보기 위해 저희 취재진이 다음 달 일곱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이 부부는 지난 13년 동안 출산을 이어와 누구보다 정부 정책의 효과와 개선점을 잘 간파하고 있었는데요.
김창섭 기자가 다둥이네 하루를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다둥이 엄마의 아침은 매일 전쟁입니다.
이현원
"준아 휴대폰 이제 꺼." (싫어 나 학교 안 가.)"
새벽 6시 일어나 중학생 첫째 등굣길부터 두살배기 막내 어린이집 등원까지... 아침 채비에만 꼬박 4시간이 걸립니다.
이현원
"넷째까지는 계획하고 낳았는데…(다섯째 잃고) 하나만 더 낳자 하다가 일곱째까지 오긴 했는데…"
첫 출산이후 13년 동안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출산 대책을 체험했습니다.
출산장려금도 2010년생 첫째 0원에서 뱃속 일곱째 때는 500만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현원
"기저귀·분유·물티슈가 다죠, 일단 제일 많이 들어가는 게."
당장 도움이 된 지원으로는 임신-출산과 병원 비용으로 받은 60만원 바우처와 양육 지원금 등 현금성 지원을 꼽았습니다.
이현원
"(임신 바우처도) 고위험 산모들한테는 턱없이 모자라죠. 12주 차에 다 써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경력 단절 우려 등 출산 후 사회 안전망 미비가 다산에 큰 장벽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현원
"경력 단절이 되는데 나중에 복직을 하게 되면 이제 돌봄 선생님들이 턱없이 모자란 거예요. 어쩔 수 없이 육아하는 엄마들은 퇴사하는…."
실제로 성인 남녀 63%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사용 후 불리한 처우를 당하거나 목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도 셋째를 낳은 뒤 하던 일을 접고 전업주부가 됐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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