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치솟은 물가가 결국 대표적 서민 간식 치킨 가격을 또 올립니다. 다음달부터 치킨을 배달시켜 먹으려면 3만원 가까이 내야겠습니다. 유명 치킨업계가 치킨 가격 상승을 발표한 건데요, 도미노 인상 우려가 나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가 다음달부터 치킨값 3천원 인상을 선언했습니다.
1만 6천원이던 오리지널 치킨은 1만 9천원, 2만원짜리 프리미엄 치킨은 2만 3천원으로 오릅니다.
정성훈 / 서울 성북구
"치킨먹기가 많이 부담스러워졌고요. 사다먹는것 보다는 또 배달도 같이 시켜버리니까 더 부담스러운게 많이 좀 올라갔어요."
배달을 이용할 경우 거리에 따라 4천원에서 6천원까지 배달비가 붙어 배달치킨 한 마리에 3만원 가까운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업체가 치킨 가격을 올린건 지난 2021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입니다.
업체 측은 가맹점 수익성이 수년간 악화돼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가 서민 경제 부담을 이유로 식품 외식업체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지만, 원재룟값 상승으로 가격을 올릴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다른 치킨 업체들은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햄버거 피자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어 치킨 가격 도미노 인상 우려도 여전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1위 업체가 올리면 2-3위 업체가 올리고 그 여파가 동네 치킨집까지 연결이 된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거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치킨 가격이 오른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고…."
배달 치킨 3만원 시대에 "치킨은 서민 간식"이란 공식도 깨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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