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 도피 끝에 체포된 테라 루나 사태의 핵심인 권도형 씨가 유럽 몬테네그로 현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우리 사법당국은 권 씨를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손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체포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현지 시각으로 어제(24일) 체포된 후 처음으로 동유럽 몬테네그로 법정에 출석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등 뒤로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호송차량에서 내린 권 씨는 경찰관들과 함께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앞서 권 씨는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측근 한 모 씨와 함께 두바이로 출국하려다 인터폴 적색 수배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체포 당시 권 씨는 코스타리카 국적의 위조 여권을 갖고 있었는데 본인의 이름과 생년월일,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몬테네그로 경찰은 지난해 11월 무효화된 한국 여권과, 위조된 벨기에 여권도 압수하는 한편 문서 위조 혐의로 권 씨를 기소했습니다.
직전까지 세르비아에 머물렀던 권 씨는 공식 입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경을 넘어 몬테네그로로 이동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9월, '루나·테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홍보한 권 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해 왔습니다.
폭락 가능성을 알고도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권도형/테라폼랩스 대표 (지난해 4월 12일) : 스테이블 코인은 언제든 개당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해야 하는데, 그 안정성을 유지해 주는 게 바로 루나 코인입니다.]
싱가포르 당국도 지난달 권 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데 이어, 미국 뉴욕 검찰도 권 씨를 증권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권 씨 국내 송환을 위해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법정에서 권 씨는 송환 요청과 관련한 심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이승진)
손기준 기자(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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