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팀 쿡 애플 CEO가 베이징에 모였습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을 닫았던 중국이 3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회의를 연 건데, 미국과의 경제 갈등 속에서도, 중국은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지성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개막한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정부가 고강도 코로나 방역 정책을 폐기한 이후 3년 만에 개최한 오프라인 국제회의에 참석한 겁니다.
지난 17일 한일 비즈니스 포럼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중국으로 날아와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이 중국 내 반도체 생산량 증대를 제한하는 이른바 '반도체법 가드레일'을 발표한 직후 이 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 : (올해 참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북경이 날씨가 너무 좋죠.]
이번 포럼에는 벤츠와 지멘스, 아람코, 화이자 등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임원 100여 명이 총출동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경제 회복을 자신했습니다.
[한원슈/중국 중앙재경위 부주임 :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 안팎으로 설정했습니다. 목표 달성에 자신이 있습니다.]
반도체 등의 공급망 안정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공급망을 단절하는 것은 전 세계를 적대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각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고 대외 개방 의지도 피력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미·중 갈등 속에 중국이 세를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포럼은 모레(27일)까지 이어지는데, 참석자들은 리창 신임 총리 등 시진핑 집권 3기를 이끌어갈 중국 고위 인사들과도 면담할 예정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견제를 받고 있는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 포럼의 위상이 축소되자 이를 의식한 중국이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을 키우려 한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 요,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손승필)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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