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력한 토네이도가 미국 미시시피 지역을 휩쓸고 지나간 지 1주일 만에 또 다른 토네이도가 중부와 남부 곳곳을 덮쳤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0명이 넘는데, 공연장 지붕이 무너져 관람객들이 숨지거나 다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깔때기를 내려 꽃은 듯 거대한 회오리 기둥이 지나면서 집과 건물들을 빨아올리고, 전신주의 변압기는 폭발합니다.
최고 시속 256km로 맹렬히 접근한 강한 토네이도에 꽉 잡은 문이 활짝 열리고 이내 아수라장이 됩니다.
[프레디 존슨/리틀록 주민 : 비행기 타서 높이 올라갈 때 귀가 터질 것 같은 느낌 들잖아요. 토네이도가 불 때 딱 그 느낌이었어요.]
일리노이주에서는 록밴드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극장의 지붕이 무너지면서 30명 가까운 사상자가 나왔고, 남부 아칸소주의 주도 리틀록에서는 2천 채 넘는 주택이 파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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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지난 31일 테네시와 아칸소, 일리노이주 등 미국 중남부 8개 주를 휩쓴 토네이도로 지금까지 집과 건물 수천 채가 파손됐고, 40만 가구 넘게 정전이 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만 20명을 넘었습니다.
[이룰란 아브람스/리틀록 주민 : 테이블 위에 있던 모든 물건이 날아갔어요. 창문, 테이블이 부서졌지만 우리는 겨우 화장실로 대피할 수 있었어요.]
강력한 토네이도를 일으킨 폭풍이 이동하면서 동쪽으로 한참 떨어져 있는 이곳 뉴욕과 뉴저지 일대도 하루종일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등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뉴저지 일부 지역에는 한때 토네이도 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4일에도 토네이도가 미시시피주 일대를 덮쳐 26명이 목숨을 잃는 등 토네이도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오노영)
김종원 기자(terry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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