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술에 취해 지하철에서 잠든 사람들의 휴대전화를 훔친 절도범들과, 이를 외국에 팔아넘긴 베트남 국적의 장물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훔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피싱 문자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세원 기자입니다.
<기자>
잠복 형사들이 전화 통화를 하는 척하면서 한 남성을 둘러쌉니다.
낌새를 알아챈 남성이 도망치려 하자 몸을 날려 제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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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과 홍대 등 클럽 주변에서 술에 취해 잠든 외국인들을 노려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입니다.
또 다른 남성은 지하철역에서 잠든 취객에게 다가가 휴대전화를 빼내 달아났다 붙잡혔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휴대전화를 훔친 전문 절도범 등 14명과 훔친 전화기를 사들여 베트남에 팔아넘긴 장물업자 A 씨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체포영장이 발부가 돼서 지금 체포를 하는 거고….]
베트남 국적의 불법 체류자인 A 씨는, 재작년 7월부터 휴대전화 2백 대 이상을 밀반출해 1천8백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 공범인 사촌 동생 명의로 차량을 빌리고 이른바 대포통장과 대포폰도 사용했습니다.
[김기창/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 : (대포폰을) 2대를 번갈아가면서 사용했고, 그다음 또 특징 이 1대를 2달 이상 사용을 안 했어요. 왜냐,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특히 훔친 휴대전화의 분실 잠금을 해제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피싱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제조사를 사칭해 휴대전화 위치 추적 링크를 보낸 뒤 피해자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이를 빼내 휴대전화를 초기화시켜 판매한 겁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뒤 해외 발신번호로 문자메시지가 오면 절대 링크를 누르거나 첨부 파일을 열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지하철경찰대)
박세원 기자(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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