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 시한을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백악관과 공화당의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부채 한도 상향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르면 6월 1일로 예고된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 불이행, 디폴트 시한을 앞둔 마지막 주말, 백악관과 공화당의 협상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실무 협상에서 진전이 이루어졌다면서 최종 타결까지 협상을 멈추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공화당)]
"우리는 어젯밤과 어제 자정을 훌쩍 넘기고 일했습니다. 아주 좋은 날이었습니다. 저는 우리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AP 통신은 이와 관련해 양측이 2년 동안 연방 정부의 지출을 삭감하는 대신 31조 4천억 달러, 우리돈 4경 2천조 원 규모의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쪽으로 이견을 좁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국방과 보훈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의 지출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서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6%에서 1.7%로 0.1% 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여전하고 역대 최저 수준의 실업률 덕에 노동 시장도 건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위험을 불러오지 않도록 부채한도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IMF 총재]
"부채 한도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우려에 대해 잘 아실 겁니다. 저는 이 우려에 동의합니다."
협상 타결을 두고 긍정적인 말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디폴트가 현실이 될지, 이번 주말이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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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종명 기자(pilsaho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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