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은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모두 풀리면서 4년 만에 마스크 없는 봉축법요식이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열렸습니다.
법요식에서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는 봉축 표어 아래 부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오색 연등으로 뒤덮인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신도와 시민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렸습니다.
아기 부처의 몸을 씻어내며 우리 마음속의 성냄과 욕심, 어리석음도 함께 씻어냅니다.
4년 만에 방역 제한 없이 진행된 봉축 법요식.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우리 모두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어려운 이웃을 먼저 보살피는 자비심으로 코로나19를 극복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공동체와 이웃을 위하는 이 마음이 바로 부처의 마음이며, 아기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입니다."
올해의 봉축 표어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 전쟁과 분단, 미래에 대한 걱정과 치열한 경쟁까지, 여전히 어려운 오늘의 현실을 마음의 평화로 극복하자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도 법요식에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보듬고 어루만지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인권존중과 약자보호, 세계 평화의 국정철학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사찰을 찾은 시민들은 부처님 앞에서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습니다.
[김상민]
"우리 손자 손녀 씩씩하게 잘 크길 바라고, 우리 며느리 또 사위들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라고‥"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 지정과 함께 오늘부터 사흘의 황금연휴가 시작됐지만 사찰을 제외한 관광지는 비 소식과 함께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비가 내일 전국으로 확대돼 월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 나경운 /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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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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