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 달 반 동안 무력 충돌을 이어온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29일(현지시간) 인도적 휴전을 닷새간 연장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휴전 연장 발표후 싸움이 잦아들었지만, 수도 하르툼 등에서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양측의 휴전 협상을 중재해 온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은 성명에서 휴전 기간 양측에서 교전이 벌어지기는 했으나 사람들에게 구호 물품을 전달할 기회가 됐다면서 "연장으로 추가 인도주의 지원과 복구, 필수 서비스, 추가 연장 논의를 위한 시간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휴전 연장의 효과로 30일 오전에는 무력 충돌이 잦아들었지만, 수도 하르툼 남부와 남다르푸르 주의 니얄라 등에서는 다양한 무기를 동원한 싸움이 이어졌다고 주민들이 전했습니다.
수단 유혈 충돌로 주민들은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르툼에서는 공장이나 사무실, 주택, 은행 등이 약탈당하거나 부서졌고 정전과 단수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의약품과 의료 장비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수단 보건부는 사망자를 700여 명으로 추산하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그보다는 훨씬 많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피란민은 14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유혈 충돌 이후 6주간 수단 최대 규모의 국영 보육원에서 돌이 지나지 않은 아기 20여 명 포함해 최소 50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관계자들은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영양실조와 탈수, 감염 등이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김건태·양지호>
<영상: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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