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요청해온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제공 가능성에 문을 열어놨다고 미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예상하지 못한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계속 지원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또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전망과 관련한 물음에는 "다음 주 이 문제에 대해 더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에이태큼스 지원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아직 진행 중(that is still in play)"이라고 답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자들의 대화가 담긴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키라 루딕 우크라이나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주 수도 키이우를 강타한 공격을 포함해 최근 러시아의 공격은 "우리 요청의 시급성을 입증한다"며 장거리 무기가 최대한 빨리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다연장로켓시스템)로 발사되는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인 에이태큼스를 지원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해왔다. 하지만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거의 200마일(약 322km) 떨어져 있는 러시아 목표물들을 타격할 수 있는 에이태큼스 지원에 난색을 보여왔다.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결국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를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장거리 정밀 무기 지원에 계속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핵 (긴장) 고조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계속 자제할 것이라는 점을 러시아가 알기 때문에 러시아에만 도움이 되는 느리고 점진적인 의사 결정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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