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잠수사 투입해 북 발사체 잔해 확보 시도…"오늘쯤 수면위 떠오를듯"
[앵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했다 실패한 뒤 군 당국이 서해에서 잔해 인양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3일)는 수중잠수부까지 투입했지만, 여러 제약으로 인해 작업이 중단됐는데요.
잔해를 인양하면 한미는 공동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군 당국이 서해에 추락한 북한의 정찰위성 잔해를 발견한 건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체를 쏜 당일입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 잔해를 건져 올리기 위해 며칠째 인양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발사체는 비정상적으로 비행하여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 낙하하였습니다. 우리 군은 발사체 일부를 식별하여 인양하고 있습니다."
잔해는 75m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데, 길이가 15m에 달하는 데다 무게도 무거워 인양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당국은 인양에 필요한 심해 수중 작전을 위해 3200톤급의 수상함잠수함인 청해진함과 3500톤급 통영함과 광양함을 투입했습니다.
군은 인양 작전 나흘째 심해잠수부까지 투입했지만, 물살이 잔잔한 '정조시간'에만 작업이 가능한 점 등 현실적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인양 중인 잔해 외에 다른 발사체 잔해들도 찾고 있는데 수색 범위가 넓은 점도 또 다른 난제로 거론됩니다.
"낙하물이 떨어진 구역이 100km 이상 됩니다. 중간에 비정상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그 (낙하지점을) 추적하는 것은 사전에 예측한 부분이 없습니다."
여러 제약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양에 성공하면 한미 당국은 잔해를 공동조사할 계획입니다.
한미 국방장관이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싱가포르에서 만나 이같이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한미가 북한 발사체 잔해에 대해 공동조사를 하게 되면 지난 2012년 북한의 은하 3호 로켓 잔해 조사 이후 11년 만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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