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소식입니다. 홍콩이 강경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 이렇게 얘기한 건 처음입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당국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강도높게 경고했습니다.
[쓰친완/홍콩 환경생태부 장관 : 일본이 정말 방사능 오염수를 배출하면 홍콩 정부는 위험 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것입니다.]
홍콩은 지금도 일부 수산물에 대해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를 일본산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겁니다.
쓰친완 장관은 지난달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를 초과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며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30년간 방류가 지속되는데 식품 안전과 해양 생태계의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일본이 어떻게 보장할 수 있냐고도 비판했습니다.
홍콩은 일본 수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곳 중 하나로, 지난해 약 2조원 어치를 수입했습니다.
홍콩이 만약 수입을 전면 중단하면, 일본 수산업계에도 타격을 받을 거란 전망입니다.
홍콩 당국은 언론 기고문에선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다면 자국 내에서 농업용수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중국도 오염수가 안전하면, 일본은 왜 자국 내에서 재활용하지 않느냐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박성훈 기자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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